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핑크색 아니면 안 입어!” “오늘은 공주 드레스 입고 갈 거야!” 여자아이 엄마들이라면 한 번쯤 겪는 일이죠.
『잘 노는 숲속의 공주』는 바로 이런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주인공 ‘나’는 평소 친구와 숲에서 노는 걸 좋아했지만,
유치원에 다니면서 드레스를 입은 새 친구를 사귀게 되고 숲 친구는 점점 잊게 됩니다.
하지만 어느 날 숲 친구가 꿈속에 나타나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를 꿈이 아닌 현실에서 만나기 위해 '나'는 어떤 일을 겪게 될까요?
우리는 아이들이 자주적인 모습으로 자라길 바라지만,
실제 동화책과 어린이용 미디어를 보면 그런 생각을 갖기 어렵습니다.
각종 공주 시리즈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유튜브에서는 여자아이들이 드레스를 입고 화장을 하며 공주 파티를 벌입니다.
아이가 핑크색과 드레스에 집착하는 건, 어쩌면 이런 미디어의 자극일지도 모릅니다.
『잘 노는 숲속의 공주』는 또래 문화와 교육, 환경에 의해 나만의 색깔을 잃어버렸던 아이가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주인공 ‘나’는 남들과 똑같은 모습에서 벗어나자,
비로소 나를 찾고 멀어졌던 친구도 되찾습니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아이가 진짜로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이 책을 읽는 모든 아이가 그림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땐 작은 해방감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